금정산에 등산하러 갔다가 길을 잃은 80대 할아버지가 약 16시간만에 구조

지난 23일 밤 10시 48분께 금정산에서 길을 잃은 A씨는 "금정산 고당봉인데 어두워서 길을 찾을 수가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24일 새벽 0시 48분께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금정경찰서 경찰관들은 소방당국과 함께 수색작전을 벌이며 조난당한 A씨를 찾아 구조 작업에나섰다.

                                                                     부산경찰청

새벽 1시 40분쯤에는 부산 북부경찰서도 공조에 나섰고 김씨는 "호포방면 해발 250m 표지판이 보인다"며 119로 전화를 걸어왔다. 하지만 20분이 지난 새벽 2시께 김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곧 꺼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가 지나서도 금곡동 인력개발원 주변과 금곡주동 4단지를 중심으로 경찰관과 소방대원의 수색작전은 계속됐고 오전 11시에는 소방헬기 2대까지 동원됐다.

오후 1시 51분에 북부경찰서 경찰관은 금정산 수색을 거듭하다 금곡동 인재개발원 등산로에서 고당봉 방향 2.2km 지점에서 바위 틈 사이에 누워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다행히 김씨가 외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기력을 잃어 바위 사이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119와 협조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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